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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월드투어 시작하는 방탄소년단에게 배우는 CCM 문화 > CCM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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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월드투어 시작하는 방탄소년단에게 배우는 CCM 문화

조성호 기자

작성일2020-02-04 18:26 471 읽음

방탄소년단이 오는 4월11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시작으로 월드투어를 개최하며 기독교인들이 이들에게 배울 수 있는 점이 무엇인지 지난 칼럼들을 통해 회자되고 있다. 

 

성결대 윤영훈 교수는 문화선교연구원에 기고한 'BTS 신드롬과 다시 부르는 청춘예찬'에서 BTS(방탄소년단)에게 배우는 기독교 문화의 방향에 대해 언급했었다. 

 

윤영훈 교수는 "오늘날 교회의 청춘들 역시 동시대 청춘들의 고민을 공유하고 있다. 그들을 위한, 그들에 의한 새로운 기독교 문화가 절실하게 요청된다. 하지만 오늘날 청소년-청년 사역은 엄밀히 말하면 이들 세대를 위한 사역이 아니라 이들 세대를 교회 어른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이끌기 위한 대행 사업으로 보인다. 젊은이들의 패션과 언어를 쓴다고 청년-청소년 사역의 전문가는 아니다."며 "CCM 가수나 예배음악 사역자에게 생계 문제는 고통스런 현실이며 해결하기 힘든 고민이다. 게다가 익숙한 예배곡만 반복해서 연주하다 보니, 예술적 테크닉도 늘지 않는다. 상투적 고백들을 되풀이하다 보니 창의적 메시지도 희미해진다. 새로운 시도를 할 때면 ‘이렇게 해도 되나?’ 스스로 의심하며 교리적 자기 검열에 빠지기도 한다."고 CCM아티스트들의 현주소를 진단했었다. 이어서 윤 교수는 BTS에게서 기독교 문화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언급하면서 선명한 컨셉과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BTS(방탄소년단)에게서 기독교 문화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SNS는 이제 새로운 선교의 통로라는 것, 여전히 기독교 문화의 중요성은 선명한 콘셉트와 메시지에 있다는 것, 그리고 동시대인의 방황과 고민의 대변자로서 메시지의 예술적 공교함을 높여가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들이 꾼 꿈과 현실이 막연한 기적이 아니라 눈물 젖은 빵을 씹으며 이루어낸 ‘피, 땀, 눈물’의 결실이라는 것 말이다.

 

모두가 고개를 젓는 이 순간에도 대안적 삶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현실에 좌절하거나 타협하지 않고 묵묵히 새로운 변화를 꿈꾸며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하나님은 지금도 각자의 상황에서 그런 창조적 삶으로 우리를 부르신다.

 

지난해 ‘방탄소년단(BTS) 열풍을 통해 돌아본 한국교회’라는 제목으로 발제한 백광훈 목사(문화선교연구원장)는 BTS가 글로벌한 성공 뿐 아니라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잡은 이유에 대해 ‘진정성’을 꼽았다. 백 목사는 BTS가 '나'라는 단어를 가사에 많이 담고 있다며 젊은이들의 고뇌와 아픔을 진지하게 듣고 고민하는 자세가 젊은이들의 마음을 파고들고 있다고 강조했었다. 

 

백광훈 목사는 “그들의 이야기는 누군가가 만들어 준 것이 아닌 자신들의 이야기이다. 내면의 약함을 드러내는 진짜 속마음을 담아냄으로써 또래 청춘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BTS의 진정성은 ‘BTS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소통방식에서도 드러난다. 음악 뿐 아니라 SNS를 통해 그들의 삶의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연출된 캐릭터가 아닌 삶을 나눔으로써 방탄의 진실성과 그들에 대한 믿음은 더욱 공고해진다. 미디어는 단지 홍보의 수단이 아닌 진정으로 듣고 소통하는 공감과 진심의 플랫폼이 된 셈이다. 방탄은 청춘들이 한국사회에 존재하는 모순과 억압 불평등을 동시대 청년들의 눈으로 읽어낸다. 동시대 청춘들의 고민들과 좌절, 방황을 위로하며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을 노래는 그들의 음악은 ‘방탄 세계관(BTS Universe)’이라는 하나의 정교한 서사 속에서 지속적으로 생성된다. 좋은 곡을 만들어내는 능력, 완벽한 퍼포먼스, 뮤비들은 오늘날 기독교 문화의 현주소를 반성하게 하면서 전문성과 실력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무엇보다 ‘진정성 있는 메신저’에게 청년들이 기꺼이 마음의 문을 열고 지지를 보낸다는 부분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백 목사는 다음세대를 향한 관심이 단지 교회의 수적 성장을 위한 것이라면 그들의 공감을 전혀 불러일으킬 수 없을 것임을 지적했었다. 백 목사는 “그들의 고뇌와 아픔이 무엇인 진지하게 듣고 고민하는 성육신적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교회 안팎의 과제를 함께 나누고 대안을 제시하는 실천적 교회만이 청년세대를 끌어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17일 ‘Black Swan(블랙 스완)' 음원을 공개한 방탄소년단은 오는 2월 정규 4집 ‘MAP OF THE SOUL : 7' 발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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